전남 보성에 위치한 오봉산 용추폭포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봉산은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걸어보니 자연이 얼마나 정성스럽게 이곳을 빚어놓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 구들장돌로 정성스럽게 놓인 등산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그야말로 정성의 결정체였습니다. 길 양쪽으로 구들장돌을 반듯하게 놓아, 마치 누군가 정갈하게 길을 깔아준 듯한 느낌이었어요.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안정감이 느껴졌고, 길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다가왔습니다.
길 옆에는 단단하게 쌓아올린 석축들도 눈에 띄었는데, 자연의 일부 같으면서도 인간의 손길이 느껴지는 그 조화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 오봉산, 구둘장 돌의 산지였던 곳
흥미로운 사실 하나! 오봉산은 예전부터 구둘장 돌의 산지로 알려졌다고 해요. 산 일대에서 질 좋은 구둘장 돌이 많이 나와, 실제로 과거에는 이곳에서 구둘장을 채취해 집집마다 온돌을 놓을 때 사용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밟고 있는 그 돌길은, 단순한 등산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오봉산은 단지 산이 아니라, 예전에는 생활과 연결된 생산의 공간이기도 했던 거죠. 그런 배경을 알고 보니, 돌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 곳곳에 세워진 돌탑들
등산 중 눈에 가장 많이 들어온 것 중 하나는 바로 작고 큰 돌탑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씩 정성을 모아 쌓아 올렸을 그 탑들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조용한 기도를 담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어요. 그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을 가라앉혀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기암괴석과 웅장한 풍경
오봉산의 진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기암괴석과 웅장한 자연 경관이 아닐까 싶어요. 산을 오르면서 마주치는 바위 하나하나가 저마다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어 마치 자연이 만들어 놓은 조각공원에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바위는 동물 형상을 닮기도 했고, 또 어떤 바위는 커다란 탑처럼 우뚝 솟아 있어 감탄을 자아냈죠.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용추폭포! 시원한 물소리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씻어주는 듯했어요. 떨어지는 물줄기 뒤로 펼쳐진 계곡의 풍경은 오봉산이 왜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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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여유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던 오봉산 용추폭포. 정성껏 조성된 등산로와 자연이 만들어낸 장엄한 풍경, 그리고 이곳에서 채취되던 구둘장 돌의 역사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오봉산은 한 번쯤 꼭 다녀와야 할 보성의 보물입니다.
📌 위치: 전라남도 보성군 오봉산 용추폭포
📷 Tip: 탑과 기암괴석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SNS 인생샷 스팟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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